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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극복을 위한 첫 달리기: 9분 페이스로 4km 달린 이야기

sub2run 2024. 10.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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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당뇨를 이겨내기 위한 첫 걸음: 2024년 9월 18일의 달리기 시작

 

2024년 9월 18일,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게 있어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고혈압과 당뇨를 관리해야 하는 제 몸에, 달리기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라며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죠. 특히, 당화혈색소(HbA1c)가 8.8이라는 수치는 제 건강에 경고등을 켠 상태였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을 되찾기 위한 첫 걸음으로 달리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심혈관 건강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 도전: 4km, 평균 9분대의 기록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4km 정도의 거리를 설정했습니다. 달린 속도는 평균 9분대였어요.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에게 이 기록은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날 달리기 전까지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운동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제 몸 상태가 그 과정을 버텨줄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날씨는 약간 더운 편이었습니다. 26도에서 32도 사이의 온도였고, 달리기를 시작하자마자 금세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로서, 더운 날씨는 혈압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죠. 하지만 적당히 물을 마시고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천천히 달리는 방식으로 자신을 조절했습니다.

 

복장과 장비: 심플하게, 그러나 편안하게(없어서)

 

제 복장은 꽤 단순했습니다. 평소에 입던 면 티셔츠편안한 반바지, 그리고 나이키 운동화가 전부였어요. 특별한 런닝용 장비를 갖추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첫 시작을 가볍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물론, 다른 러너들을 보니 그들의 복장은 저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주변에서 함께 달리는 사람들은 이미 숙련된 러너들인 듯 보였습니다. 몇몇은 하프마라톤 로고가 새겨진 검정 상의를 입고 있었고, 런닝용 반바지, 그리고 최신형 호카 런닝화를 신고 있었죠. 대부분은 애플워치로 자신의 기록을 체크하고 있었으며, 카프 슬리브로 다리를 보호하며 달렸습니다. 헤어밴드수건도 준비해 땀을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이런 모습들은 처음 시작하는 제게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달리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전문성은 제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보다는 나도 기본셋은 맞추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쿠팡에서 런닝화 아디다스 듀라모 RC U 운동화(47,900원), blackmonster 쿨에버 트레이닝 상하의 세트(18,060원), 씨로이 초경량 방수 러닝벨트(7,920원), 땀수건(7,900원)을 주문했습니다.

 

첫 걸음의 의미: 도전과 변화를 향한 시작

 

4km를 달리는 동안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중간부터는 조금씩 호흡이 안정되고 몸이 달리기에 적응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달리면서 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는 기분이었죠.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제게 있어서 꾸준한 운동은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혈압을 낮추고 당 수치를 관리하며,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이번 첫 도전은 그 여정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었습니다.

 

물론, 제 몸 상태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달렸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지만, 제 목표는 스피드가 아니라 완주였기에 그 속도는 상관없었어요. 이 점은 특히 건강 관리가 중요한 사람들에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바로 이거예요: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다짐

 

이 첫 도전 이후, 앞으로의 계획은 조금씩 거리를 늘리고 기록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물론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제 몸이 적응할 수 있는 속도로 훈련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4km에서 5km, 그리고 차츰 10km로 나아가고, 언젠가는 저도 하프마라톤이나 풀 마라톤을 목표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한번 달리고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매일 혹은 주기적으로 몸을 움직여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제 달리기 여정을 계속 공유하면서,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격려하고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저와 함께 달리기를 시작해보지 않겠습니까? 첫 걸음이 가장 어렵지만, 그 이후에는 길이 열릴 겁니다. 특히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저와 같이 작은 도전에서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더 나아가는 경험을 함께 공유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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