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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을 넘기고, 러닝이 일상이 되다

sub2run 2024. 10. 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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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의 시작, 러닝으로 새롭게

 

9월 18일,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결심과 함께 첫 달리기를 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초반에는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다행히도, 10월 초에 연휴가 많았고 이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 덕분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러닝화를 신고 집을 나섰다. 사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날씨가 점점 시원해지면서 아침 공기가 상쾌해 달리기에 정말 좋은 조건이었다.

 

2. 함께 달리며 배우는 즐거움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어디까지 달릴 수 있을까?’ ‘내가 이걸 꾸준히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일단 땅만 보고 발을 움직였다. 그렇게 며칠을 달리다 보니, 동네 형님이 함께 뛰자고 제안해 주셨다. 형님과 함께 달리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형님은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거리를 늘려보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 말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처음에는 ‘속도를 높여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꾸준히 멀리 가는 것’이 더 중요했다.

 

3. 작은 고비들, 그리고 극복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올 때도 있었고, 그럴 때는 하루나 이틀 정도 푹 쉬면서 몸을 회복시켰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달리기를 이어갔다. 현재 내가 가장 멀리 달린 거리는 16km 정도다. 생각해 보면 처음에 달리기 시작할 때는 상상도 못 했던 거리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새로운 도전을 계획 중이다. 바로 하프 마라톤 거리인 21.0975km를 쉬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그 거리까지 달려본 적은 없지만, 조금씩 거리를 늘려온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해 보려 한다. 도전이 성공한다면, 나에게는 또 하나의 큰 성취가 될 것이다.

4. 계양천부터 한강까지, 다양한 러닝 코스

 

내가 주로 달리는 코스는 계양천이다. 집에서 가까워서 가볍게 나가 달리기 좋은 장소다. 하지만 주말에는 좀 더 멀리 나가고 싶어서 아라뱃길을 따라 달리기도 했다. 장소가 바뀌니 분위기와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같은 거리라도 조금 더 상쾌하게 느껴졌고, 덕분에 거리를 조금씩 더 늘릴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저번 주말의 한강 러닝이다. 방화대교에서 양화대교까지 왕복하며 달렸는데, 그날은 마치 하늘도 응원해주는 듯 맑고 상쾌했다. 한강 주변은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가 아닌 기분이 들어 더 힘이 났다. 사람들과 함께 달리다 보니 자연스레 더 멀리 갈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한강의 풍경이 달리기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기분 좋은 땀방울이 이마에 맺히는 그 순간, 정말 ‘달리기를 잘 시작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5.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새로운 도전

 

이번 주말에도 한강으로 나가볼 예정이다. 마치 새로운 러닝 파트너를 만나는 기분이랄까? 한강에서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달리고, 그들의 에너지를 받으며 달려볼 생각이다. 이런 경험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내 안에 달리기에 대한 애정도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달리기를 ‘고통스럽고 힘든 운동’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달리기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운동을 넘어,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그 자체다. 작심삼일로 끝날 것 같았던 이 도전이, 이제는 어느덧 내 일상 속 작은 행복이 되었다. 앞으로도 더 멀리, 더 오래 달리며 나만의 러닝 스토리를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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