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을 시작한 지 딱 두 달이 되는 날, 나는 첫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2개월 전만 해도 1km를 뛰는 것조차 벅차고 무릎이 아팠다. 처음 5km를 완주했을 때는 마치 대단한 업적을 이룬 듯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조금씩 러닝의 매력에 빠지면서 러닝 동호회의 형들과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내년에 김포마라톤 한 번 나가보자”는 형들의 제안에 내년엔 10km는 물론이고 하프마라톤도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목표를 세운 나는 매주 3~4번은 꾸준히 달리며 페이스를 높이고, LSD(Long Slow Distance) 훈련으로 거리를 늘려갔다. 첫 10km와 16km, 그리고 자신감처음으로 10km를 완주했을 때,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진짜 마라토너가 된 기..